개강 3주 가량 남기 전에 남매끼리 여행가고 싶어서 계획한 1박2일 남매여행 오늘은 간단하게 방문하기 좋은 여행일정 및 후기들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남매 4명 거의 내향인이다보니 피곤한 여행을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가 빨리기도 했지만 유익했던 일정들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여행 계획한 곳 중에 꼭 가야할 곳은 다름아닌 '놀이공원' 놀이공원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막내가 가족끼리 가본 적 없다고 하기에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골라보았다. 방학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 곳을 찾던 중 '경주월드'가 적당하기도 하고 거리상도 제일 적당할 거 같아서 여행지는 경주로 선택을 해보았다!
여행지를 다골랐으면 식비, 티켓비 등 경비를 추정해보고, 필요한 곳에 예약을 해야하는데 내가 선택한 예약 어플은 '코레일' 과 '아고다'이다. 부산 > 경주로 가기까지 시외버스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우리는 시간을 좀 더 여유있게 이용하기 때문에 배차 시간이 짧고 빨리 갈 수 있는 KTX를 선택했고, 아고다에서 4명 같은 방을 잡을 수 있는 호텔을 찾던 중 코모도호텔 경주보문점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기차값 (4명 기준 왕복) | 숙박비 (1박) |
88,000원 | 133,000원 |
1박이지만 여행인원수가 4명이기 때문에 짐을 맡기고 즐기는게 더 효율적일거 같아서 코모도호텔에서 짐을 맡겼다. 참고로 호텔을 알아볼 시 경로도 같이 짜면 훨씬 좋다. 우리 같은 경우 황리단길이 아닌 경주월드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경주월드에서 보도로 15분 거리인 코모도호텔이기 때문에 오고가는데 정말 편하고 좋았다. 참고로 경주월드 티켓은 '네이버'로 먼저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즌공통으로 2월 중에는 52,000원 (대인기준) 티켓을 38,900원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경주월드 티켓 값 (대인 4인) |
155,600원 |
날씨가 춥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는 위험한 놀이기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떄문에 크라켄 등 탈 수 없었는데(기온이 영상일 경우 운행한다고 함) 이 밖에도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나름 괜찮았다. 나도 10대 이후로 놀이공원은 첨이라 무서운걸 잘 탈 줄 알았는데 20대가 되고나니 쫄보가 된 거 같다.
몇번 동생들이랑 어울려주다가 결국 오빠랑 둘이서 동생 구경만 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5개 정돈 같이 타서 도전할 만 했던 거 같다.
놀이기구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이 모여있는 게임장도 있어서 놀이기구 싫다고 하신 분들에게는 여기도 추천한다. 밖이 넘 춥다보니 피신으로 방문했는데 여기만큼은 히터도 세게 틀어주셔서 그런지 몸을 녹일 수 있었다.
1차로 놀고 나서 밥을 먹기위해 우리가 방문한 곳은 맘스터치:)
딱히 먹고 싶은 게 없기도 하고 나중에 호텔에서 야식까지 챙겨먹기 위한 우리의 계획을 위해 저렴한 맘스터치 세트로 주문했다. 4인 주문해도 4만원이 넘지 않아 나름 괜찮았던 맘스터치 아쉬운 점은 집근처 맘스터치보다 실하지 못한 재료 정도?
2차로 놀고 나서 그 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경주월드 근처 블루판다에 방문했다. 사실 저녁을 어디에서 먹자라고 정한 건 아니었지만 저녁 만큼은 정말 맛있는 걸 먹기 위해 가격대가 있는 블루판다에 방문하게 된거 같다. 경주월드 주변에서 마땅히 먹을 곳이 없기도 하고 영업시간이 짧아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혹시나 여유롭게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 분들은 직접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경주 블루판다
매일 11:00 - 17:00 (매주화요일 휴무)
라스트오더 16:30
떡갈비와 샤브샤브 조합 메뉴로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처음에는 우리 밖에 없어서 뻘짓하기도 했지만 직원분과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또 메뉴도 실하고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1인당 16,000원 정도였지만 푸짐한 샤브샤브가 있어서 보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양이 적은 줄 알고 에게.. 하다가 막상 먹어보니 배불러서 남길 뻔 했다. 특히나 밑반찬 중에 김치마저 너무 맛있어서,, 리필을 4번은 하게 된거 같아 사장님께 죄송한 점은 비밀..
샤브샤브 먹고 나서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으면 좋은데 이때 다들 배가 부른 상태라 2인분만 볶아서 먹었는데 고소한 계란 볶음밥이 톡톡 튀면서 화끈했던 샤브샤브 맛을 재워줘서 넘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동생들도 나름 좋았던 터라 다들 맛있었다고 호평을 남길정도?
아쉬운점이 있다면 영업시간이 조금 길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밥을 먹고나서 호텔로 가는 길 경주가 시골이라 그런가 자연이 정말 좋다. 방문했을 당시 춥다보니 조금 따듯해질 때 방문하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될 거 같다. 가는 길에 오리도 보여서 동생들이 오리 있다고 난리 쳤던 기억이 :)
호텔 안 편의점 가격이 비쌀 거 같아서 가는 길 근처 마트에서 음료 먼저 구매하는 프로 알뜰러들 :)
오직 야식을 위한 프로러들인거 같다.
막상 방문했던 우리 방은 나름 괜찮았다. 살짝 좁은 감이 있었긴 했지만 최소의 동선을 파악한 방이라 그런지 만족스러웠다. tmi로 남동생이 코골아서 오빠가 괴로웠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좋았던 호텔이었다. 방에 욕조도 있어서 목욕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 넘 추천드리고 싶은 방. 대신에 칫솔, 치약, 샤워타올은 꼭 챙겨야한다. 호텔 자체가 저렴한 호텔이다보니 다른 호텔에 비해 필요용품들이 많이 없다. 냉장고도 작기 때문에 주전부리 정도의 작은 간식 채우기 딱 좋다.
우리는 집에서 야식먹기위해 필요한 신문지랑 비닐류 2개, 각 일회용 칫솔, 치약을 챙긴터라 문제없이 즐길 수 있었다.
겨울이다보니 해가 일찍 지다보니 6시 반쯤에 도착한 우리들 :) 다 씻고나니 8시 반쯤 되서 야식 주문했는데 확실히 배달비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4천원 ㅎㄷㄷ) 그래도 나름 맛있게 야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경주월드가 보이는 마운틴뷰를 만끽할 수 있는데 멍때리기 정말 좋다. 여행 오고가는 동안 날씨도 너무 좋아서 행복한 여행을 즐긴 거 같다. (야식으로 굽네치킨 피자+치킨 세트로 시킴)
느즈막하게 일어난 나랑 동생, 오빠랑 남동생은 수강신청한다고 근처 피시방에 가있었고 나랑 여동생은 달잠에 빠졌다.
푹 자고나니 컨디션도 좋고, 배를 채우기위해 편의점 털러 간 4인방 한 번은 식비를 아끼는 게 좋을거 같아서 근처 GS25에서 털어봤다. 바로 앞에 벤치가 있어서 나름 감성(?)있게 밥을 먹었다.
부산가는 기차시간은 오후 3시 20분이다보니 맛있는 밥 한끼 먹고 여유롭게 PC방에서 시간을 때웠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지 않은 터라 알바 자리나 염탐했던 나, 여기와서 일자리 알아본다고 하니 다들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그냥 집에서 쉬니 몸이 근질근질 해진 거 같다. ENTJ라 그런가? 무튼 무리하지도 않고 여유롭게 경주에서 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나름 동생들과 오빠도 만족스러워해서 좋았고, 기분좋게 부산에 갈 수 있게 되서 넘 좋았다. 특히나 경비가 생각보다 들지 않아
나름 좋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이 한 정 되어있다보니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 하지만 간단하게 놀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코스가 오히려 좋지 않나? 생각한다. 총 경비로는 4인 식비, 티켓값, 숙박비 다해서 60만원 정도 들었다.
요즘에는 다양한 곳을 방문하기보단 한 곳을 중점으로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 여행이 트렌드가 되는 거 같다. 같은 경주를 또 가더라도 다른 곳을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길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오늘의 후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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